에듀테크 리터러시

에듀테크 리터러시 확장 :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MOOC) 운영 성과 통계 분석

jelly11300 2025. 9. 19. 14:00

21세기 들어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현상 중 하나가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확산입니다. 2012년은 MOOC의 원년으로 불리며,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에덱스(edX) 같은 플랫폼이 글로벌 교육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MOOC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등 교육 수준의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개방된 교육 모델로, 교육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MOOC는 학습자 중심 교육, 자기주도 학습, 글로벌 학습 네트워크라는 특징을 기반으로 전 세계 수억 명의 학습자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료율 저하, 학습 격차, 운영의 지속 가능성 같은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MOOC의 실제 운영 성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에듀테크 리터러시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학습자가 MOOC를 단순히 수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효과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에듀테크 리터러시 확장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MOOC) 운영 성과 통계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의 확산과 등록 현황 통계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2012년 코세라, 유다시티, 에덱스 같은 플랫폼이 출범했을 당시에는 주로 소수의 기술 강좌만 제공되었으나, 이제는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수억 명의 학습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통적인 대학 교육과 직무 교육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MOOC 수강생 수는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MOOC 학습자는 전 세계적으로 2억 2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강좌 수는 3만 5천 개 이상에 달했습니다. 코세라 alone이 1억 명 이상의 학습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에덱스 역시 수천 개의 강좌를 운영하며 수천만 명의 학습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의 쉬에탕(XuetangX), 인도의 SWAYAM 같은 MOOC 플랫폼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MOOC 생태계가 더욱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학습자의 연령대와 배경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은퇴자,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직업 재교육과 커리어 전환을 목적으로 MOOC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는 MOOC가 단순히 고등 교육의 보조 수단을 넘어서, 평생학습과 성인교육의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확산 현황은 에듀테크 리터러시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데, 학습자들은 단순히 온라인 강좌를 듣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자원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의 학습 성과와 수료율 분석

MOOC의 긍정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학습 성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한계가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수료율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MOOC의 평균 수료율은 5~15% 수준으로 나타나며,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강좌의 수료율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코세라의 한 보고서에서는 등록자 중 실제 인증서를 취득한 비율이 약 7%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학습자가 자율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동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수료율이 낮다고 해서 MOOC의 학습 효과를 단순히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일부 학습자들은 처음부터 수료증 취득보다는 특정 강의 일부만을 수강해 지식이나 기술을 얻고자 합니다. 예컨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싶은 직장인은 전체 강좌를 마치지 않더라도 필요한 모듈만 학습한 후 바로 실무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MOOC의 성과를 평가할 때는 단순 수료율 외에도 학습자의 학습 목표 달성률, 지식 습득 후 활용도 같은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성과 분석을 위해 최근에는 AI 기반 학습 분석 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학습자의 클릭 패턴, 퀴즈 응답, 토론 참여 빈도 같은 데이터를 추적해 학습 몰입도와 성과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학습자의 이탈 시점을 예측하고,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듀테크 리터러시의 관점에서 이는 학습자가 단순히 강의를 듣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학습 환경 속에서 스스로 학습 행동을 관리하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MOOC 운영 모델과 경제적 성과 분석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할 때 중요한 부분은 운영 모델과 경제적 성과입니다. 초창기 MOOC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었으나, 운영 비용과 콘텐츠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 다양한 수익 모델이 도입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방식은 유료 인증서 발급, 프리미엄 강좌 운영, 학위 과정 연계, 기업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입니다.

코세라는 현재 약 5억 달러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하며, 그중 상당 부분이 기업 교육 프로그램 Coursera for Business를 통해 창출되고 있습니다. 구글, IBM,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코세라와 협력하여 전문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기업의 인력 재교육 수요와 학습자의 취업 준비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에덱스는 비영리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업적 운영을 강화하면서 파트너 대학과 함께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하버드와 MIT는 전통적인 학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 석사 과정을 개설해 학습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MOOC는 무료 강좌에서 시작해 점차 하이브리드 모델로 확장되며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성과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 수익 창출이 아니라 교육적 가치와의 균형입니다. 과도한 상업화는 교육의 개방성과 공공성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MOOC 본래의 철학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듀테크 리터러시의 관점에서 학습자는 단순히 가격이나 인증서를 기준으로 MOOC를 평가하기보다, 해당 강좌가 제공하는 학습 가치와 교육 철학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의 사회적 영향과 한계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는 사회적으로 여러 긍정적 효과를 창출해왔습니다. 첫째, 교육 기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고등 교육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개발도상국 학생들도 세계 유수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지식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둘째, 평생학습 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은퇴자나 경력 단절자들이 MOOC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사회에 재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셋째, 기업과 학습자 간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기업은 MOOC를 활용해 최신 기술을 교육하고, 학습자는 이를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도 뚜렷합니다. 디지털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거나 디지털 기기 보급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MOOC 활용이 어렵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강좌가 영어로 제공되기 때문에 비영어권 학습자들은 언어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번역 서비스나 다국어 강좌가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한정적입니다.

또한, MOOC 학습자 간의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에듀테크 리터러시가 높은 학습자는 MOOC 플랫폼을 능숙하게 활용해 효과적으로 학습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습자는 방대한 강좌 목록 속에서 길을 잃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학습 성과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며, MOOC가 의도치 않게 기존의 학습 격차를 강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MOOC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학습자 맞춤형 지원, 멘토링, 동기 강화 프로그램 같은 보완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에듀테크 리터러시를 키우고, 스스로 학습 경로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와 에듀테크 리터러시의 미래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강좌는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교육 환경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학습자 등록 수, 강좌 수, 참여 지역 확산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직업 역량 강화와 평생교육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수료율, 언어 장벽, 디지털 격차, 경제적 지속 가능성 같은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MOOC를 단순히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에듀테크 리터러시의 관점에서 비판적이고 균형 있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 목적에 맞게 MOOC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교육기관과 정책 당국은 MOOC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MOOC는 AI 추천 알고리즘, 맞춤형 학습 경로, 실시간 상호작용 기능과 결합하며 더욱 진화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에듀테크 리터러시가 뒷받침된다면, MOOC는 단순한 온라인 강좌를 넘어 미래 교육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